갑상샘 호르몬의 기능과 항진증, 저하증의 증상

갑상샘에서는 삼요드티로닌(T3)와 티록신(T4),  칼시토닌이 분비됩니다. 삼요드티로닌과 티록신은 비슷한 기능은 하지만 작용에 걸리는 시간과 활동 정도가 다릅니다. 그 둘의 비율은 1:20으로 삼요트티로닌은 소량 분비가 되지만 티록신의 5배 정도로 작용의 효과가 강력하고, 단백질과 결합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즉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칼시토닌은 칼슘대사에 작용합니다.

갑상샘호르몬은 우리 몸에 아주 광범위하게 생리작용을 합니다. 체내의 호르몬량과 표적세포의 상태에 따라 반응하여 분비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수정과 월경주기의 조절, 정신활동, 적혈구 생산, 모유 수유 시 유즙 생산, 중추신경계의 발달, 심장박동, 심근 수축력, 심박출량 유지, 근육과 피부의 정상 탄력성 유지, 성장호르몬의 분비 유지, 골격의 성숙, 조직의 발달 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갑상샘 호르몬의 기능과 항진증, 저하증의 증상

 

갑상샘호르몬의 주요 기능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대사에 작용하게 됩니다. 소량의 갑상샘호르몬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합니다. 하지만 다량의 호르몬은 이화작용, 즉 분해를 촉진하게 됩니다. 티록신은 에너지에 이용하기 위한 지방분해, 합성, 이동에 영향을 줍니다.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자극하고, 지방의 전환을 자극하여 유리지방산을 만들고 콜레스테롤 제거를 자극하게 됩니다. 또, 글루코스를 처리하는 능력을 저하시켜 혈당을 상승시킵니다. 장에서 포도당과 갈락토오스 흡수를 촉진하고 단백질로부터 포도당 생산을 증가시킵니다. 티록신은 포도당을 만드는 것과 세포가 포도당을 이용하도록 자극합니다. 간에서는 글리코겐 분해를 촉진하여 중합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하게 합니다. 티록신이 과다하면 인슐린을 분해하게 되고 인슐린의 효과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티록신이 부족한 기능저하증 같은 경우에는 인슐린의 분해가 느리게 이루어져 인슐린의 요구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장에서 비타민 B12를 흡수하고, 간에서 케로틴을 비타민 A로 전환하는 등 비타민의 흡수와 반응에 관여합니다.

카테콜아민이 심장근육에 미치는 작용을 촉진하여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량과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킵니다. 갑상샘호르몬은 카테콜아민의 양을 증가시키지 않은 채로 작용을 강화합니다.

많은 세포의 대사율을 조절하고 산소 소비를 증가시킵니다. 열 생산을 증가시키고 열 방출 기전을 조절합니다.

갑상샘 호르몬의 기능과 항진증, 저하증의 증상

항진증

삼요드티로닌과 티록신 중 하나 혹은 두 가지 모두 증가되어 있는 것이 항진증의 특징입니다. 남성보다 여성, 20~40대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안구돌출

항진증의 환자 모두에게 안구돌출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약 30% 내외로 나타납니다. 안구가 돌출되면 안검퇴축이 나타나고 놀란 듯한 눈동자, 아래쪽을 응시할 때 상안검의 움직임이 느리게 반응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안구돌출로 눈 주변 근육이 붓고 짧아져 눈을 완전하게 감지 못하고 사물의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집니다. 이에 따라 각막손상이 나타나고 결막염, 복시 등이 나타납니다. 눈물이 많이 나게 되고 이물감을 주로 느끼며 눈부심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납니다.

피부 변화

경골 앞부분이 약간 융기되고 피부가 두꺼워져 있어 정상 피부와 쉽게 구분이 되고, 오렌지 껍질 모양이 나타나는 전경골 점액수종이 나타납니다. 몸에 열이 나고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있어 피부가 따뜻하고 부드럽고 홍조가 띱니다. 모발은 가늘고 부드럽고 손의 피부가 얇습니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피부가 건조하다 느끼고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사율 증가로 인한 증상

과다한 갑상샘호르몬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자극하고 이는 대사를 항진시킵니다. 기초대사율이 증가하여 식욕이 늘어나고, 체온이 올라가며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합니다. 식욕이 늘어 많이 먹어도 몸에서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대사가 이화작용이 늘어나 체중이 감소하고, 피곤함을 잘 느끼게 됩니다.

심맥, 호흡기계

심장의 수축력이 강해져 수축기압이 상승하고 이완기압은 저하되는데, 이는 말초조직에서 산소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말초혈관이 산소공급을 위해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빠른 맥박, 부정맥 등이 나타나고 두근거림,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할 때는 물론이고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에도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고, 빠르고 얕은 호흡으로 폐활량이 감소합니다.

위장관계

식욕이 늘어 과식하게 되지만 위장관의 운동성이 증가하여 흡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이화작용이 늘어나 체중이 감소하고 배변 횟수가 늘고 묽은 변을 보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설사를 하게 됩니다.

신경계와 정서 반응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공격성을 띠기도 합니다. 신경이 예민해져 안절부절못하고 깜짝깜짝 잘 놀라고 불안과 우울상태가 되는 등 신경이 예민하고 과잉 흥분을 하기 때문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말도 빠르고 대화의 내용이 수시로 바뀌게 됩니다. 조증 행동이 나타나고 기분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 안검, 혀에서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부건반사 검사를 하게 되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근력저하, 근위축이 나타납니다. 잘 걷던 사람이 앉았다 일어나려고 할 대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져 앉은 상태에서 꼼짝 못 하고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생식 기계

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여성은 월경량이 감소하거나 무월경, 월경의 주기가 변화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남성은 경우에는 성욕이 줄어들고, 젖 몽우리가 만져지는 등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샘 호르몬의 기능과 항진증, 저하증의 증상

저하증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하면 기초대사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위장관 운동성 저하, 맥박의 저하, 신경학적 기능 또한 느려지며, 열 생산이 감소하여 기초체온도 저하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질대사에 영향을 주기에 혈장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동맥경화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혈관 질환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적혈구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샘호르몬이 저하되면 비타민 B12와 엽산 부족으로 빈혈이 나타납니다.